복수(Without Remorse)

 

자료제공 : 박상진님(http://myhome.hananet.net/~stellark/indextc.htm)

저    자 : 톰 클랜시

출 판 사 : 고려원

출 판 일 : 1994년 8월 1일

권    수 : 전 3권

가    격 : 각 5,500원

 

 

남자의 눈물이 마르면 복수가 시작된다.
-본서 선전문구

 

 

  때는 월남전이 한참인 70년대 초반.
  전 해군 특수부대 SEAL 요원 존 켈리는 어느날, 자신의 운명을 바꾸어 놓을 여자를 만난다. 그녀의 이름은 팸. 켈리는 그녀에게 사랑을 느끼고 자신의 섬으로 데리고 간다. 그러나 우연히 만난 외과의사 로젠 박사의 도움으로 팸이 마약중독자라는 것과 매춘부였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켈리는 놀랐지만 그녀를 포기할 수는 없었다. 한동안의 휴식과 마약중독 치료 후에 켈리와 팸은 시내로 간다. 그러나 거기에서 팸의 포주를 만나 팸은 납치되고, 켈리는 치명적인 부상을 입는다.
  한편, 전사한 것으로 발표된 조종사 자카리어스 대령 등 20여 명의 고위 장교들이 월맹군 포로로 잡혀있다는 사실이 밝혀진다. 소련은 고급 정보를 가지고 있는 이들을 심문해서 정보를 빼내고 있었다. 이들 포로를 구출하려는 작전이 비밀리에 계획된다. 해군의 맥스웰 중장은 이 작전의 적임자가 켈리라고 생각하고 그를 다시 찾는다.
  망신창이가 된 몸을 다시 회복시키는 켈리, 그의 마음속엔 한 가지 생각밖에 없었다. 이런 그를 로젠 박사와 간호사 샌디가 도와준다. 회복된 켈리에게 맥스웰 제독은 포로 구출 계획을 알려주고, 그를 작전에 끌어들인다. 그리어의 도움으로 CIA 신분으로 작전에 참여하게 된 켈리는 '클라크'라는 가명으로 훈련에 참여한다.
  훈련을 하는 도중, 켈리는 틈을 내서 돌아와 자신만의 작전을 수행한다. 거리의 마약상들을 처치하면서 켈리는 팸의 포주에 대한 정보를 얻어낸다.  경찰은 마약상들을 죽이고 다니는 신출귀몰의 범인에 대해 '투명인간'이라는 별명을 붙히고 수사해 나간다. 라이언 차장은 범인이 특수부대 출신이라는 것까지는 감을 잡았으나 수사는 오리무중이다. 드디어 팸의 포주를 납치한 켈리, 이제는 마약조직에 대해 정보를 얻기 시작한다.
  포로 구출을 위한 훈련은 끝나고 이제 작전이 시작되었다. 모든 작전을 지휘하기 위해 켈리는 단독으로 베트남에 침투한다. 그러나 수용소 근처에서 정찰을 하던 켈리는 갑자기 늘어난 경비병 병력에 위험을 느끼고 작전을 취소시킨다. 비밀이 새어나갔던 것이다. 결국 작전은 실패로 끝난다.
  미국으로 돌아온 켈리는 마약상들을 처리하기 시작한다. 그러나 이제는 경찰에서도 범인이 켈리임을 알고 켈리를 찾고 있다. 마약상들을 모두 살해한 후, 켈리는 자신을 CIA에 들어오라고 권유하는 그리어와 리터에게 모든 사실을 말한다. 자기 보트로 돌아가는 켈리를 라이언 차장은 체포하지 못한다. 하지만, 켈리는 자신의 친구인 해안경비대 오레자가 보는 앞에서 보트와 함께 침몰되고 만다.
  일년 후, CIA 요원 클라크는 자신이 구출할 뻔 했던 포로들이 송환되는 모습을 흐뭇하게 지켜본다.

 

조춘제의 평

   잭 라이언과 클라크가 출연하는 일련의 시리즈물 중 연도상 가장 빠른 부분이다. 이른바 '잭 라이언 시리즈'에 포함되기는 하지만, 잭 라이언은 겨우 2페이지 정도에만 등장하고, 오히려 잭 라이언의 아버지인 '애매트 라이언'이 마약 수사관으로 활약한다. 잭 라이언은 보스턴 대학에 다니는 학생으로 방학 중에 집에 돌아와 가족들과 한끼 식사를 하는 장면에만 등장한다. 여기서 그는 아버지의 박봉을 염려해 ROTC로 해병대에 복무할 것을 결정했다고 말한다.

  이 외에도 향후 잭 라이언 시리즈에 주요하게 등장하는 인물들도 보인다. 잭 라이언의 정신적 아버지(?) 역할을 하는 CIA의 '제임스 그리어' 중장이나, <마약 전쟁>과 <적과 동지>에 등장하는 해안 경비대의 '오레자', 그리고 잭 라이언과 경쟁(?)하고 협력하기도 하다 결국 <마약 전쟁>에서 대립하여 몰락하는 CIA의 '리터' 등이 그들이다.  

 

  소설에서 주요하게 다루고 있는 내용은 월남전의 포로 구출 작전과 마약 문제이다. 포로 구출 작전은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특수 부대 작전의 대표적 실패의 예로 거론되는 쏭타이 작전이 그것이다. 만반의 준비를 거쳐 작전을 실행했는데 막상 포로는 없었다는 황당한 사례로, 현재까지도 실패 이유에 대해서는 논란이 되고 있는 작전이다. 소설의 '복스우드 그린' 작전은 쏭타이 작전의 실패 원인을 면밀하게 분석해 진행하지만, 정보의 누설로 이것도 실패로 끝나고 만다. (정보 누설자도 <붉은 10월호>에 등장하여, 일정 역할을 한다.)

   그리고 소설에서의 마약상들은 베트남에서 헤로인을 수입하는데, 그 운송 통로가 기발했다. 즉, 월남전 당시의 미군 사망자의 시체 뱃속에 마약을 넣어 운반했다. 당연히 세관의 검문 검색도 없었다. 월남과 미국 양쪽에 있는 미군 시체 처리 부서의 인물을 매수해서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마약 운송 루트를 개발했다고나 할까?
  이 소설은 military thriller라고 하기에는 좀 그런 성격의 작품이다. 차라리 이전의 일반적인 첩보 소설의 성격이 강하다. 그래서 불만이다.

 

2000년 5월 10일 작성, 2001년 12월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