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inbow Six

 

저  자 : Tom Clancy

출판사 : Berkley Publishing Group

출판일 : 1998년 8월 3일

쪽  수 : 897면(페이퍼백 기준)

가  격 : $7.99(페이퍼백 기준)

국내 미출간작

 

 

 게임으로 워낙 유명한 작품이지만, 정작 게임의 원작인 이 작품은 국내에서 번역, 발매되지 않았다. 때문에 영어 알레르기 환자인 나는 읽어보지 못했다. 대신 하이텔 군사동호회 오발탄 란에 있던 홍승진님(이 홈페이지에 실려있는 'Executive Orders'와 기타 몇 개의 서평들도 홍승진님의 글이다. 2002년 현재 미국에서 유학생활을 하고 계신다고 한다.)의 글과 디펜스 코리아 전쟁소설란에 실려있던 Oplanner님이 쓰신 글 등 2개의 서평을 올린다.

  홍승진님의 경우 사용을 허가하는 메일을 받았으며, Oplanner님의 경우 <붉은 새벽>의 저자이신 김민수님께서 이곳에서 전재하고 있다는 사실을 전했다고 하는데, Oplanner님 본인의 사용 허가를 받지는 못했다. 두 글 다 내가 쓴 글이 아니기 때문에 무단 전재는 절대 금지이다. 만일 전재하고 싶다면 원저자의 허락을 받아야 할 것이다.

  이 작품은 디펜스 코리아의 전쟁 소설 게시판에서 일부가 번역되어 연재되기도 했다. 즉, Oplanner님이 무보수 노력 봉사의 일환으로 손수 번역해서 디코 게시판에 올리는 도중 저작권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에 따라 종료하고 삭제하였다. 간혹, 인터넷 상에 떠도는 '레인보우 식스' 번역본 파일은 이때 번역되었던 것일 가능성이 높다. (유감스럽게도 나는 앞 부분 두어 챕터만 빼고는 어떤 사정 때문에 다 읽지 못했는데, 아까울 따름이다.)

 

- 책 제목의 6은 지휘관을 나타내는 미군의 기호라고 하다. 따라서, '레인보우 식스'는 레인보우 부대의 대장, 레인보우의 지휘관 정도의 의미이다.

- 나는 게임을 하지 않았다. 딱지치기와 고스톱을 포함해서 모든 게임들이 나와는 천성적으로 궁합이 맞지 않는다.

 

 

1. 『레인보우 식스』; 인기 게임 <레인보우 식스>의 원작

by 홍승진(cleancut@hitel.net)

 

  게임방에서 '스타크래프트'에 이어 열풍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게임 <Rainbow 6>는 많은 사람이 잘 알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 재미있는 게임의 원작이 바로 유명한 테크노 스릴러 작가 톰 클랜시의 동명 소설 《Rainbow Six》라는 것은 거의 잘 안 알려져 있거나, 알고 있다고 해도 별 관심을 끌고 있지 못하는 것 같다. 국내에 한국어판이 출간되지 않았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인 것 같다.

 

줄거리

  책의 느낌. 일단 두껍다. 전작 《Executive Orders》의 1300페이지라는 엽기적인 두께는 아니지만 900면에 가까운 만만치 않는 분량. 아기들 배개로 써도 될 정도. 각오를 하고 읽기 시작... 각설하고 줄거리를 소개하면,

 

  공산권의 몰락으로 앞으로는 과거와 같이 소련(과 동구권)이라는 거대한 적을 상정하는 상황은 이제 기대하기 힘들게 된 대신에 다른 차원의 적들에 대처해야 하는 것으로 시대가 바뀌었다. 끊임없이 어디선가 발생하는 테러리스트들의 준동을 방지하기 위하여 미국은 유럽의 나토 국가를 중심으로 대테러 전담 특수부대를 창설하기로 한다. 이름하여 <레인보우>, 미국은 부대의 총지휘를 John Clark(탐 클랜시의 다른 소설을 본 사람은 익히 알만한 이름이다)에게 맡긴다. 부대는 유럽에서의 작전이 편리한 영국에 모(母) 기지를 두고 2개의 작전 팀을 운용한다.

  창설되자마자 스위스, 독일, 스페인에서 연달아 테러리스트들의 인질사건이 발생한다. 갈수록 사건이 복잡해져서 스페인에서는 거대한 놀이공원에서 어린이들을 인질로 잡고 수감되어있는 다른 범죄자를 석방하라는 요구를 한다. 매우 어려운 작전이었지만, 도밍고 차베즈(역시 다른 소설에서도 많이 등장한, 클라크의 파트너)가 이끄는 제2팀이 임무를 완수해 낸다. 이러한 대테러 부대의 등장은 각국의 정보기관의 주의를 끌게 되고, 테러사건의 배후인물인 전직 KGB 대령인 드미트리 포포프는 레인보우의 위치와 구성인물에 대한 정보를 입수하게된다.

 

  한편, 언뜻 아무런 연관이 없는 것처럼 보이던 일련의 테러사건의 배후에는 엄청난 음모가 숨어있다. 미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환경 보호론자 중에서 급진적인 사상을 갖고 있는 일련의 인물들이 그 중심이다. 이들은 자신들의 활동에 방해가 될지도 모를 레인보우 부대를 IRA를 시켜 제거하려고 한다. 대테러 부대에 대한 테러!! 기발하지 않은가. 그리고,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 전 인류를 위험에 빠뜨릴 엄청난 사건을 준비하는데... (다 가르쳐 주면 재미없으니까 생략한다)

 

탐 클랜시 소설을 읽는 재미

  테크노 스릴러 장르의 개척자는 바로 탐 클랜시이다. 《붉은 10월호 추적 작전》이라는 작품으로 데뷔한 후 그가 정력적으로 발간한 책은 크게 세 부류로 나눌 수 있다.

  ① 첫째는 그가 직접 쓴 소설들(잭 라이언 시리즈)

  ② 몇 권의 논픽션물

  ③ 다른 작가와 공동으로 만든 소설(OP-Center 류)들이다.

 

  클랜시 소설의 중핵은 뭐니뭐니해도 잭 라이언 시리즈인데 《붉은 10월》, 《크레믈린의 추기경》, 《패트리어트게임》, 《마약전쟁》, 《공포의 총합》, 《적과 동지》, 《Executive Orders》, 《복수》 등이다. 이들도 크게 잭 라이언이 주인공인 작품과 전직 특수부대요원이자 CIA 소속인 Clark가 주인공인 작품으로 나눌 수 있다. 《복수》와 이번 《레인보우 식스》는 후자에 속한다.

  본인은 자타가 공인하는(?) 클랜시 팬인데, 매번 엄청난 분량의 소설을 정기적으로 내는 그 정력적인 작품 활동도 놀랍지만 무엇보다 소설 하나를 쓰기 위하여 대단한 노력을 하는 흔적을 볼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 아닌가 한다. 군사, 정치, 경제, 컴퓨터 등 어느 한 분야도 소홀하게 지나가는 법이 없이 전문가적인 시각으로 소설을 이끌어 나간다. 더욱 놀라운 것은 그의 작품이 출간 순서와 상관없이 그 배경을 연속해서 놓고 보면 다 이야기가 연결된다는 것이다.

  이번 《레인보우 식스》 역시 기발한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이야기를 이끈다. 문명 발달에 수반된 자연환경의 파괴. 어쩔 수 없는 필요악이지만,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이 이 책의 <악의 무리>이다. 즉, 극단적 자연보호론자들이 환경을 파괴하는 인간을 일종의 기생충으로 간주, 자연에 해를 주지 않는 범위까지 인류를 줄여버리겠다(!!)는 시도를 한다는 것이다. 그 수단은 강력한 에볼라 바이러스의 변종을 동원한 생물학전(生物學戰). 저자 특유의 기발한 상상력과 이를 뒷받침하는 탄탄한 서술은 독자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 물론 '인간은 그 무엇보다도 소중한 존재'라는 지극히 정상적인 상식에 바탕을 두어 독자들의 공감도 이끌어 내는 것을 잊지 않는다. (인간보다 개를 앞세우는 브리짓 바르도에게 한 권 보내주고 싶은 책이다) 더구나 사건의 열쇠를 쥐고 있는 인물, 포포프의 인물 묘사는 매우 현실적이고 실감이 난다. 어찌보면 누가 주인공인지 모를 정도이다.

 

  다만, 역시 보수우익을 대변하는 미국의 인기작가로서의 한계는 어쩔 수 없다. 이런 건 어쩔 수 없이 접어주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 아닐까. 비슷한 부류인 국내의 김경진 류의 책-《데프콘》, 《동해》 등-들이 어쩔 수 없이 '한국만세'가 될 수밖에 없는 것처럼 말이다. 이런 의미에서 보면 강력한 군사력과 자원을 가진 나라의 소설가는 그럴듯한 글을 쓸 가능성이 많다는 점에서 훨씬 유리하다.

  한가지 더 약점을 지적하자면, 톰 클랜시 특유의 동시 다발적인 사건 진행식의 서술은 처음 그의 소설을 읽는 사람에게는 매우 혼란스럽게 다가갈 수 있는 위험이 있다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그 정도가 좀 지나쳐서 군더더기가 느껴지며, 후반의 클라이맥스는 생각보다 좀 약한 감이있다. 또 전편에 이어 또 에볼라 바이러스가 나오는 것도 문제다.

  게다가 전편에 이어 별다른 신무기가 등장하지 않는데, 레인보우 부대가 기본적으로 개인화기에 의지하는 대테러 부대이니 만큼 거대한 스케일의 작전이 없다는 것도 좀 아쉬운 점이다. 단 하나 <heartbeat sensor>는 예외다. 그런데 인체의 심장박동이 내는 전자기장을 감지하여 이를 스크린에 나타낸다? 게임을 해본 사람이면 얼마나 유용한 도구인지 알겠지만 - 영화 <에이리언 2>의 감지기를 생각해 보면 된다. - 과연 이게 현실성이 있는 도구인지 매우 궁금하다.

 

언제까지 원서로만 보아야 할 것인가?

  참 괴상하게도 우리 나라에서는 이런 류의 소설이 장사가 잘 안 되어 왔다. 그래서 그런지 이 책도 국내 출판사에서 번역을 할 움직임이 조금 있다가 말았다. 현재도 각종 차트를 보면 미국 내 베스트셀러 상위권을 이 책이 점유하고 있는데, 우리 나라에서는 클랜시의 지난번 작품 《Executive Orders》조차도 번역이 되어 있지 않다. 물론 국내 번역을 전담하던 고려원의 부도도 한 원인이겠지만, 몇십만 카피를 파는 게임 <레인보우 식스>의 인기를 생각해볼 때 매우 의외의 현실이라고 하겠다. 게임의 인기와 시드니 올림픽이라는 적절한 타이밍을 놓칠 것 같아서 안타깝기도 하다.

  뭐 약간의 영어 실력만 있다면 영문판을 보는 것도 나쁘지만은 않다. 특히 우리 나라 출판계의 열악한 번역 행태를 볼 때, 더 그러하다. 이런 종류의 책은 그 원작 내용의 70%만 한국말로 제대로 전달해도 감지덕지하는 것이 그간의 관행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엄청난 분량이 좀 부담스럽긴 하지만, 클랜시 소설의 특징이 1/2만 넘어가면 자동으로 페이지를 넘기지 않고는 못 견디게 만든다. 믿어보시라.

 

  P.S. 미국의 더운 지방(라스베가스 같은)에 가보면 길가에 더위를 식히는 장비로 물안개를 분사하는 걸 장치해 놓았다. 기화열을 이용한 장치인데, 이게 이 소설에서는 엄청나게 무서운 무기로 둔갑한다. 왜냐고? 읽어 보세요.!!.

-1999. 9.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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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레인보우 식스』와 기타 몇 가지 이야기들

by Oplanner(kimkorea@cc.nda.ac.jp)

이 분은 인적 사항을 거의 모르는 상태이다.

김민수님에 의하면 현재 유학 생활을 마치고 귀국하였다고 한다.

때문에 위의 메일은 현재 사용되지 않고 있다.

 

  제가 톰 클랜시의 책을 처음 접한 것은 대학교 1학년 때인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때 읽었던 첫 작품이 《패트리어트 게임》이었습니다. 그땐 이 사람이 얼마나 유명한 사람인지도 모르고 읽었죠. 그리고 읽었던 책이 톰 클랜시 작품의 주요 주인공들(잭 라이언, 존 T 케리 아니 존 클라크라고 해야겠군요, 그리고 도밍고 샤베즈)이 첫 대면을 하게 되는 《마약 전쟁》이었습니다. 그 뒤로는 언제나 새로운 작품이 나오나 손꼽아 기다리는 게 하나의 즐거움이 되어버렸습니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캐릭터는 존 클라크입니다. 역시 제일 좋아하는 작품도 《복수》이고요. 사랑하는 아내를 교통사고로 잃고, 외롭게 살아가는 전 해군 특수작전부대원(SEAL) 요원인 존 테렌스 케리는 마약 조직에서 탈출한 팸이라는 여자와의 만남으로 인해 인생의 중요한 전기를 맞게 됩니다. 그러나 결국 팸은 마약조직의 손에 살해당하고 기적적으로 살아남은 존이 마약조직을 상대로 복수를 결행하게 됩니다.

  때는 베트남 전쟁의 말기로, 소련은 월맹군에 포로로 잡힌 미군 포로들을 전사자로 거짓발표하고 그들로부터 중요기밀을 알아내려고 합니다. CIA를 비롯한 미 정보기관에서는 이 포로수용소까지의 잠입로를 알고 있는 존으로 하여금 포로구출 작전의 정찰임무를 부탁하고, 이를 수락한 존은 마피아에 대한 복수를 착착 실행함과 동시에 구출작전에도 참가합니다. 구출작전은 정보누출로 인해서 실패했지만, 존의 임기응변적인 활약으로 결국 포로들은 무사 귀환할 수 있게 됩니다. 존의 활약을 눈여겨 본 제임스 그리어는 존에게 CIA 요원으로서의 활동을 제안하고, 존은 대량살인자로서 존 케리를 버리고 CIA 현장요원 존 클락으로 다시 태어나게 됩니다.

  여기서 등장하는 사람이 CIA의 제임스 그리어 제독과 마약밀매자의 연속살인 사건을 수사하는 에메트 라이언, 그리고 후일 《적과 동지》에서 사이판와 미국과의 유일한 연락 수단이 되는 연안경비대원 마누엘 오레사(《마약 전쟁》에서도 등장해서 주요한 역할을 한다.) 등입니다. 그 외에도 FBI의 몇몇 인물들.... 물론 다 아시겠지만, 에메트 라이언은 잭 라이언의 아버지가 되고요. 잭 라이언도 작품 중에 잠깐 나오는 걸로 기억합니다만. 이 인물들이 다 나중에 잭 라이언 시리즈에서도 활동을 하게 됩니다.

  제가 좀 멍청해서요. 존 케리가 바로 《마약전쟁》에서 특수부대를 훈련시키고, 그 후로도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되는 바로 그 존 클락이라는 것을 한참 나중에야 알았죠. 잭 라이언 시리즈 중에서는 시간적으로 가장 빠른 작품이 되지만, 왜 갑자기 시리즈의 중간에 이 이야기를 써야 했을까 하고 무척 궁금해했는데요, 제 생각에는 아마도 톰 클랜시가 이때부터 잭 라이언이 대통령이 된다고 하는 시나리오를 생각하고 있었던 게 아닌가 합니다.

 

  제가 여기 일본으로 유학오기 전에 마지막으로 읽었던 것이 《적과 동지》였습니다. 그 이후로는 톰 클랜시의 책을 일본어로 읽어야 했습니다만, 그게 오히려 행운이었습니다. 일본에서도 톰 클랜시는 인기가 많은 모양인지 거의 다 나와 있더군요. 꽤나 공부한 전문가가 번역한 모양인지, 내용도 한국보다 충실하구요. 또, 한국에는 나와 있지 않은 《합중국 붕괴 Executive Orders》, 《레인보우 식스》 등의 책을 읽을 수 있었거든요.

  《합중국 붕괴》는 스토리야 완전히 틀리지만, 마지막 장면은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와 비슷한 쾌감이랄까, 후련한 느낌이 들 정도였습니다. 물론 톰 클랜시의 책이 다 그렇듯이 미국 우월주의는 여전하지만 말이죠. 인도와 중국은 《적과 동지》에서와 마찬가지로 중간에서 떡고물 주워먹으려다가 입맛만 다시고 말죠.

  실제로 군사 작전은 마지막 부분의 조금 정도밖에 되지 않습니다만, 전투 비행단의 대륙간 이동작전과 기병사단장비의 수송작전, 숨막힐 듯이 전개되는 사막의 기갑전(2개 기갑기병연대 맞습니다. 제10, 11기갑기병연대), 그리고 이란의 지도자의 관사에 대한 폭격에 이어지는 잭 라이언의 핵무기 사용선언은 이러한 능력을 가진 미국에 대해서 부러운 마음까지 들더군요.(물론 소설이지만...) 백악관에 대한 거창한 폭탄테러를 계획하던 멍청한 건지, 운이 없는건지 두명의 테러리스트('마운틴 맨'인가요, 山男이라고 씌여있던데요)들은 마지막에 저를 웃겨주더군요. 아무튼 재미있었습니다.

 

  《레인보우 식스》는 지금까지의 단골손님 잭 라이언의 이름은 한 번도 안 나옵니다. 주인공은 2대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는 존 클락과 그의 파트너이자 사위가 된 도밍고 샤베즈입니다. 스토리도 첩보전이나 국가 간의 전쟁이 아닌 테러리즘과의 전쟁을 주제로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존 클락도 앞으로 얼마나 톰 클랜시의 책에서 등장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입니다. 이제 존 클락도 60대의 할아버지가 되거든요. 좀 섭섭한 기분도 들지만요.

  존 클락이 스스로 제안해서 창설된 다국적 대테러작전 특수부대 레인보우의 사령관 '레인보우 식스'로, 샤베즈는 제2팀장으로 활약합니다. 여기에는 미(CIA, FBI, 델타포스) 영(MI6, SAS), 프랑스(DGSE), 독일(DSG9), 이스라엘(모사드) 등 국적을 초월한 정보기관과 특수부대 출신의 요원들이 등장합니다.

   테러리스트 조직을 담당하던 전 KGB 요원과 세계적인 제약회사의 회장으로서 비정상적인 환경 보호론자(자연회귀주의자?)가 레인보우의 적으로 등장해서 유럽 각지에서 테러사건을 일으킵니다. 거기에는 인류를 멸망시키려는 거대한 음모가 숨겨져 있지요. 결국 테러의 손길은 존 클락의 아내와 임신중의 딸의 목숨까지 노리게 되는데, 이로 인해 존 클락의 잊혀졌던 그 잔인한(?) 복수심이 고개를 듭니다.

  줄거리를 다 말해 버리면 재미없으니까, 나중에 책으로 나오면 한 번 읽어보고 평가를 해보시기 바랍니다. 전쟁이라는 주제가 아니라서 무기라든지 장비는 별로 새로운 게 없는 거 같습니다. 군장비가 등장하는 것은 총기류 이외에 AWACS가 겨우 민간항공기를 추적하는 정도일까요? 다만, 인질 구출 작전에서의 돌입이라든지 이때 사용하는 최첨단 장비들이 소개됩니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것은 심장의 박동에서 발생하는 전자파를 포착해서 적의 위치를 파악하는 장비였는데요, 이 분야를 전공하는 제가 생각할 때는 가까운 시일 내에 실용화될 것으로 믿습니다. 소규모 전투나 야간전투에서 꽤 유용할 것 같습니다.

 

  《레인보우식스》는 다른 작품들만큼 첨부터 그렇게 대 히트는 하지 못했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꾸준히 지금도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고 합니다. 톰 클랜시의 시대는 이제 끝났다고 하는 사람들도 많지만요, 전 아직도 건재하다고 믿습니다. 미국에서 '오피니언 리더'라고 하는 명성을 얻는 작가는 그렇게 많지 않으니까요.

- 2000. 2. 13

 

2001년 12월 18일 작성, 2002년 2월 18일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