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의 총합(=베카의 전사들, The Sum of all Fears)

 

자료제공 : 박상진님(http://myhome.hananet.net/~stellark/indextc.htm)
저    자 : 톰 클랜시
출 판 사 : 고려원
출 판 일 : 1992년 07월 01일
권    수 : 전 3권
정    가 : 각 6,300원

 

 

알라후 아크바르!(알라는 자비로우시다!)
-이슬람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짧은 기도문 혹은 감탄사-

 

  1973년 4차 중동전. 이스라엘에 대한 시리아와 이집트의 공격이 개시되었다. 골란고원으로 향한 시리아군의 전차부대는 이스라엘군을 거의 괴멸직전까지 몰고 갔다. 이에 위협을 느낀 이스라엘군은 핵공격을 감행할 것을 결정했다. 결국 그 결정은 철회되지만, 핵폭탄을 적재한(혼란의 와중에서 착오에 의해 미처 폭탄을 교체하지 못했다.) 한대의 전투기가 격추되어 핵폭탄이 분실된다. 그리하여 근 20년동안 한 농가의 채소밭에 핵폭탄이 감추어져 있게 된 것이다.
  로버트 파울러 정권 하에서 CIA 부국장직에 있는 라이언은 한 가지 기발한 제안을 하게 된다. 이스라엘을 포함한 중동 지방의 평화를 이끌어 내는 방안이 그것이다. 이를 위해 라이언은 이스라엘과 중동 각국을 돌아다니면서 평화안을 제시한다.
  중동 모 테러 단체 대장인 이스마엘 카티는 암에 걸려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 때 부하의 집 채소밭에 있던 불발탄을 회수해 그것이 핵폭탄임을 알고는 엄청난 계획을 구상한다.
  라이언의 노력의 결과로 각국 정상이 바티칸에 모여 중동지역 평화안에 동의한다. 이에 카티와 적군파 소속 테러리스트 귄터 보크는 불안감을 느낀다. 냉전시대가 끝나면 결국 자신들이 위험해질 것을 알기 때문이다. 이제 적군파와 중동 테러리스트는 협력해 손에 들어온 핵폭탄으로 3차대전 시나리오를 구상한다. 그들은 구동독의 핵폭탄 연구원 프롬박사를 포섭해 핵폭탄을 개조하기 시작한다. 한편, 평화안 도출에 소외된 일본이 노골적으로 섭섭함을 보이자 CIA에서는 일본내 러시아 정보원 리얄린을 포섭해 일본에 대한 정보를 얻어낸다.
  라이언을 노골적으로 싫어하는 국가안보담당 보좌관 엘리엇은 라이언에 대한 뒷조사를 할 것을 국무성에 명령하고 라이언에 대한 스캔들거리를 찾아 기자에게 흘린다. 그 스캔들거리라는 것은 결국 라이언이 전작
(<마약전쟁>)에서 죽은 짐머하사의 유가족을 돌봐주는 것으로 판명된다.
  CIA에서는 러시아 내 고위 정보원 카디셰프의 보고를 받고 나르모노프 대통령이 실각할 위기에 놓여있다는 것을 대통령에게 보고한다. 하지만 그 보고를 두고 정작 CIA 내에서도 확신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미식축구 슈퍼볼 결승전이 있는 날, 덴버에 위치한 경기장에서 카티 일당이 설치해 놓은 핵폭탄이 터진다. 폭탄은 주변의 아스팔트와 눈 때문에 원래의 위력보다 훨씬 더 강력한 것으로 오인되어 백악관에서는 러시아를 의심한다. 같은 날, 보크 일당은 베를린 주둔 러시아 전차부대에 침입해 맞은편의 미군기지를 공격한다.
  핵공격에 충격을 받은 대통령과 엘리엇은 나르모노프 대통령이 쿠데타로 실각되었다고 나름대로 생각하고 군에 데프콘 2의 경계령을 내려 각 지역에서 미군과 러시아군의 교전이 벌어진다. 이에 상황은 점점 더 전쟁으로 치닫는다.
  라이언은 이를 막을 방법이 없자 미-러 대통령의 핫라인에 끼어들어 나르모노프가 실각하지 않았음을 증명하고, 양국의 군사대치를 철회시킨다. FBI에서는 핵테러 생존자의 증언을 통해 사건 현장에 카티가 있었음을 알아내고 맥시코에 있는 클라크에게 연락해 멕시코를 통해 도주하는 카티를 체포한다.
  이 모든 사건이 테러에 의한 것이었음을 안 대통령은 이번엔 이란이 그 배후에 있다고 생각하고 이란의 한 도시를 핵미사일로 폭격하려 하지만, 라이언의 제지로 그러지 못한다. 이로써 핵전쟁까지 갈 뻔했던 상황은 종결되고, 라이언은 정보원 리얄린과 카디셰프를 맞바꿀 것을 골로프코와 합의한다. 라이언은 이제 공직을 떠나서 자유로운 삶을 살 것을 계획한다.

 

조춘제의 평

  박상진의 님의 줄거리에 하나를 추가한다. 미국이 3차 대전으로 오판하는 이유 중의 하나가 미국의 오하이오급 전략 원잠이 사고(진짜 사고이다.)를 일으킨 후, 이를 추적하던 러시아 잠수함과 우발적으로 교전하게 된다. 미국에서는 처음의 사고가 러시아 잠수함의 소행이라고 착각하는 것이다. (미국이나 소련에서 상대방 잠수함에 대한 추적과 미행은 일상적인 임무였다. 더구나 전략 원잠의 경우 개전 초기 가장 우선적으로 제거해야 하는 목표이다.)
  테러리스트의 손에 핵이 들어가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냉전 종식 후의 미국의 위기 관리 능력은 제대로 작동되고 있느냐? 이 책은 이런 의문을 바탕으로 쓰여진 소설이다. 톰 클랜시의 책은 대부분 아무런 연관이 없는 여러 가지 사건들이 동시에 진행되는데, 종국에는 이러한 개개의 사건들이 하나의 큰 사건들로 연결된다. 이 소설도 아무 연관도 없을 것 같은 여러 사건들이 우연히 중첩되면서, 그것이 마치 제3차 세계 대전의 시작이라고 오해되는 치명적인 상황을 설정한다.


  미국 내에서 핵 폭발이 일어나고, 베를린 주둔 미군이 러시아군에게 공격당하고, 미국의 핵 잠수함이 침몰되는데 마침 주위에 러시아 잠수함이 있고... 더불어 첩보 부서에서는 러시아 대통령이 실각되었을 수도 있다는 정보를 보고한다. 이런 상황에서 제3차 대전이 일어난 것이라고 오해하는 것은 당연할지도 모른다. 제목 그대로 상상할 수 있는 최악의 공포들이 한꺼번에 터져나오는 것이다.
  톰 클랜시는 보수 매파답게 민주당이라는 비둘기파가 정권을 잡음으로써 미국의 위기 관리 능력이 이완되고 있음을 우회적으로 비판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역시 레이건(악의 제국 소련을 박살낸 위대한 대통령?)이 가장 좋아했던 작가답다고나 할까?

2000년 5월 10일 작성